사회 전국

경기도 버스 운행 중단 우려

박정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1.11.11 13:55

수정 2011.11.11 13:55

【수원=박정규기자】경기지역 버스업체들이 버스요금 인상이 안될 경우 운행을 중단하겠다고 나서자 경기도가 고민에 빠졌다.

버스업계의 입장을 생각하면 요금인상은 불가피하지만 수도권 통합요금제를 운영하고 있는 서울시가 인상에 유보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버스요금은 오는 26일부터 서울과 경기도, 인천시가 함께 단계적으로 인상할 예정이었으나 박원순서울시장 당선이후 서울시가 요금인상에 유보적인 모습을 보이고있다.

경기도는 그동안 기름값, 인건비 상승 등 인상요인에 불구하고 4년 6개월 동안 버스료를 억제해왔기 때문에 경기도버스운송사업조합측과 이번에 올려주기로 합의했었다.

경기도 관계자는 "서울, 인천 버스는 시 재정으로 100% 손실을 보전해주고 있으나 민영제로 운행되고 있는 경기버스들은 적자보전이 안돼 버스를 운행하면 할수록 손실이 늘어나고 있는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경기도는 이에따라 이번에 요금인상이 안될 경우 경기지역 업체들은 계속 적자를 떠안을 수밖에 없어 운행중단등 사태가 심각해질수 있다고 우려하고있다.


경기도버스운송사업조합측은 "유류비가 없어 버스 운행이 힘든 상황"이라며 "기사 임금지급도 어려워 조속히 버스요금이 인상되지 않으면 버스 운행을 중단 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경기지역에는 모두 54개 버스업체가 운영되고 있으며 적자가 지난해 1400억 원, 올해도 1500억 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경기도버스운송사업측은 지난 10일 버스 기사들이 속한 자동차노조 측에 이 달분 임금과 올해 임금인상 소급분 지급을 유보한다고 통보했다.


이에 대해 버스기사들은 임금 지급 유보 방침을 철회하지 않으면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혀 경기도 지역 버스 운행 중단사태는 파국으로 치닫고있다.

/wts140@fnnews.com

fnSurvey